<사랑의 기술>과 <동물원에 가기>를 구입했습니다.








2012/04/03 - [책꽂이/책지름] - 아벨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배다리의 아벨서점에만 가면 책을 사고 싶은 욕구가 샘솟습니다. 다양한 책들이 있는데다 저렴하기까지 하니까요. 요즘 나가는 서평모임 과제용으로 그림책을 사러 갔다가 괜히 다른 책만 기웃거리고 결국에는 이 책을 사들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동물원에 가기>를요. 사실 <동물원에 가기>는 이 책에 실린 여러 이야기 토막 중 하나의 제목입니다. 함께 실려있는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슬픔이 주는 기쁨 / 공항에 가기 / 진정성 / 일과 행복 / 동물원에 가기 / 독신남 / 따분한 장소의 매력 / 글쓰기(와 송어) / 희극


  이 책은 보통의 예리한 시선과 풍부한 감수성을 통해 바라본 일상을 독자에게 나누어줍니다. 아직 첫 장(chapter)만 읽어봤는데도 그가 얼마나 섬세한 사람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저와는 잘 맞지 않는 문체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의 진가를 알아볼 요량으로는 이처럼 부담없는 책이 최고일 겁니다. 사진에선 드러나지 않지만 작은 판형에 얇기까지 하거든요. ^^ 예전에 <여행의 기술>을 집어들었다 고개를 저으며 그만두었던 적이 있는 저로서는 더더욱요.


  절대 보통을 비하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그의 진가를 알아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이 책(2006)은 절판되었고, 대신 동일한 출판사에서 동일한 역자에 의해 <슬픔이 주는 기쁨>이라는 제목을 달고 새로(2012.2) 출간되었더군요. 오히려 <일과 행복>은 제외된 채로요. 130페이지 남짓한 책의 정가가 9,000원이라니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도 들였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더불어 사랑에 대한 철학적 사색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에리히 프롬을 모르는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소위 말하는 "픽업 아티스트"들을 위한 '여자 꼬시는 법'이 실려있을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할만도 합니다. 프롬의 책을 선택한 것은 주문할 당시 <소유냐 존재냐>를 1/3가량 읽은 상태에서 이미 무릎을 멍이 들도록 쳤기 때문입니다. 아~ 하구요.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즐겁게 2/3가량을 읽는 중이고, 다 읽고 난 뒤에는 심혈을 기울였지만 허술한 감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선호되는 문예출판사(황문수 역)를 선택했습니다. 반디앤루니스와 옥션(역시 반디앤루니스 배송)에서는 5,200원에 무료배송으로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도 옥션에서 요즘 룰렛을 돌려 뿌리고 있는 5천/1천 쿠폰을 적용해 4,200원에 구매했습니다. 반디앤루니스를 애용하시는 분들께서는 반디앤루니스에서 주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옥션 구매링크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42678724

반디앤루니스 : http://www.bandinlunis.com/front/product/detailProduct.do?prodId=3094346



멍교수
책꽂이/책지름 2012. 4. 2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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