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LTE 안심옵션을 사용해보다.







  작년 하반기부터 4G LTE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올해들어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G에서 3G로의 전환기는 유심이라는 생소한 개념, 01X의 010으로의 번호변경, 통화품질 등 세대전환의 장벽이 존재햇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3G->4G의 경우 통화(데이터)품질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고는 예전과 같은 장벽이 훨씬 덜합니다. 더구나 4G의 경우 현재 음성통화는 3G망을 이용함으로써 3G 서비스 초기와 같은 통화 불능 상태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고, LTE 데이터 품질 역시 3사가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전국적으로 망을 확충하고 있어서 큰 혼란은 없습니다.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전에는 별로 신경쓸 필요 없었던 데이터 전송속도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속도는 3G에 비해 훨씬 빠르지만 3G 요금제와는 달리 데이터 무제한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요금제에 따라서는 일반적인 이용 패턴에 충분한 용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담이 되고 무제한이 아닌 만큼 데이터 사용량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도 있습니다.


  그래서 SK텔레콤에서는 LTE 안심옵션이라는 옵션요금제를 LTE 서비스를 개시하며 내놓았는데요. 대체 어떤 옵션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설명 이미지는 SKT의 온라인 고객센터인 T월드(http://www.tworld.co.kr)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요금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LTE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경우에도 월 9,000원을 부담하면 추가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데이터가 무제한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것은 LTE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에는 400Kbps의 속도제한이 걸린다는 사실인데요. 400Kbps면 약 초당 40~50KB/s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정도 속도라면 모바일 페이지나 경우에 따라서는 가벼운 PC용 웹페이지도 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저화질/저음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요금제 설명 이미지에 표시되어 있는 것과 같이 웹서핑과 이메일 등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 정도만 원활하고 기타 사용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용패턴이 어떤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 9,000원이라는 요금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요.



  저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LTE 안심옵션>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1. LTE 34, 42 등 비교적 낮은 요금제 이용자 중 무료통화는 적당하지만 데이터 이용량이 특히 많은 경우
   (낮은 요금 + 9,900원으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 가능)

2. 데이터 사용량을 신경쓰는 심리적 부담을 덜고 싶은 경우

3. 모바일 페이지, 소량의 이미지, 페이스북 등의 SNS와 같이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



  만약 자신이 조절해서 혹은 수시로 체크해가며 사용해도 상관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는 요금제만 사용하고, LTE 안심옵션을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LTE 요금제 구간이 보통 10,0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데이터 이용량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상 차라리 상위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위 요금제로 변경시 기본료는 10,000원 더해지지만 동시에 LTE 플러스 할인을 더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보다 덜한 폭의 요금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LTE 42 요금제에서 LTE 52요금제로 변경시 기본료는,


LTE 42 : 42,000 - 10,500(LTE 플러스 할인) = 31,500원 (180분 / 1.1GB)

LTE 52 : 52,000 - 13,500(상동) = 38,500원 (250분 / 2GB)



  이와 같이 기본료는 10,000원 상승하는데 비해 LTE 플러스 할인이 3,000원 더 들어가면서 실질적으로는 7,000원의 요금만 추가로 부담됩니다. 때문에 이용패턴에 따라서는 LTE 안심옵션을 선택하는데 비해 훨씬 더 유리할 수 있으므로 신청하기 전에 상위요금제가 훨씬 더 적합하진 않을지 미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온가족할인을 받고있는 경우 상위요금제로의 변경시 기본료를 더 할인받을 수 있지만 부가서비스나 옵션요금제의 경우 고스란히 요금상승폭이 된다는 것도 변수가 될 것입니다.



  SKT의 LTE 안심옵션과 완전히 동일한 옵션요금제가 KT와 LG U+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데이터 사용량이 통화량에 비해 유별나도록 많지 않는 이상은 상위요금제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쨌거나 LTE 안심옵션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까지 LTE 안심옵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처음 개통하고 나서 잠시 써봤을 때의 모습입니다.



  왼쪽 그림을 잘 보시면 13:08경 기본제공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데이터 소진을 전후로 해서 속도측정을 한 모습입니다. 13:07경 측정 속도는 다운 42MBps, 업 12MBps로 매우 양호한 수준인데요.(사실 이후로 이런 속도는 못봤네요. ㅠㅠ) 데이터가 소진된 후인 13:13경의 속도는 업 다운 모두 0.42Mbps를 겨우 웃도는 속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칼같이 LTE 안심옵션의 속도제한이 적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의 LTE 안심옵션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제 이용패턴을 생각하면 메리트가 떨어지는 옵션이긴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 자체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계셨던 분들께는 단비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선택은 자유겠지요. 다소 요금체계가 복잡해 보이더라도 잘 알아보고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멍교수
디지털/모바일 2012. 5. 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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