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메신져 챗온(ChatOn) 서비스 시작! 과연 성공할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바로 메시징(Messanging)입니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이지요. 현재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최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마이피플과 틱톡, 네이버 라인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왓츠앱, KiK 메신져, 구글톡 등 외산 메신져의 경우 일부 빠른 속도로 각광받는 어플들도 있지만 디자인이나 기타 기능면에서 국내 사용자들의 입맛에는 부족한 탓에 외면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수많은 메신져 어플들이 카카오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삼성에서 야심차게 개발한 메신져가 있으니, 그 이름은 챗온(ChatOn)입니다. 다른 영역과 메시징 서비스 분야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가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란 간단히 말해서 다른 사람들의 수요가 나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메신져의 경우 아무리 완벽한 것이 있더라도 나 혼자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물론 카카오톡의 기능이나 디자인이 훌륭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락처 동기화와 시장 선점이 많은 사용자들을 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후발 메신져 서비스들도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크게 뒤떨어지지 않지만,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 시키지 못한 것이 카카오톡을 넘어서지 못하는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의 챗온 역시 그 성공에 대해 다소 비관적일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잘 사용하던 카카오톡을 버리고, 굳이 챗온을 설치해서 새로이 친구들을 모으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챗온은 '삼성의 서비스'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밑도끝도 없이 삼성은 뭐든 잘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보급률이 높은 삼성 단말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다면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는 말입니다. 아마도 이 하나의 카드만로도 마이피플이나 틱톡, 라인 보다는 더 높은 보급률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최근 삼성은 갤럭시 S3의 경우 통신사의 기본탑재(프리로드) 어플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SKT를 예로 들면 네이트나 싸이월드, 스마트월렛 등 자사의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아실겁니다.) 삼성 단말기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통신사와 제조사간의 갑을관계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앱스를 통한 삼성 주도의 안드로이드 생태계 구축의 시발점으로도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챗온을 통해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인 메시징 분야의 삼성 진출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삼성 단말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럴 경우 애플의 i 메세지(i Message)와 같이 삼성단말기간에는 문자 수발신시에는 자동으로 SMS가 아닌 챗온을 기반으로 하도록 내장시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 경우 삼성단말기에 대한 선호도는 훨씬 더 높아짐과 동시에 챗온의 지배력은 더욱 더 강력해 지겠지요. 물론 통신사의 SMS 수익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소 난관이 있겠지만, 초기 카카오톡과 통신사와의 신경전도 이미 퀘퀘묵은 이야기가 되었을 정도로 시장의 인식이 전환되었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요. ^^;


  게다가 자사의 플랫폼인 바다(Bada) OS에도 챗온이 제공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사용자 기반을 넓히기에 더욱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바다 OS의 보급률은 높지 않은데다 카카오톡 역시 다양한 OS를 지원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겠지만요. ^^;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삼성의 챗온은 분명 여러모로 다른 후발주자들에 비해 유리한 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볼 수 있을만큼 강력한 요인인지는 속단할 수 없습니다. 향후 메신져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사뭇 기대되는 것은 어쩌면 이처럼 챗온의 국내 서비스 시작과 함께 폭풍전야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5월 15일인 오늘 챗온은 안드로이드 Play 스토어(마켓)와 삼성앱스(Samsung APPs)에 동시에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삼성앱스에서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월 15일 ~ 6월 17일)









멍교수
디지털/모바일 2012. 5. 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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