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프로북 4230S 간략 사용기







  


  인강용으로 에이서 AO756과 4230S를 저울질하다 만듬새와 확장성을 위해 휴대성을 희생했었습니다.

  참고로 현재는 레노버 씽크패드 엣지 E430을 사용중이구요. 처음에 HP 프로북 4230S를 구매했다 키보드가 딸깍거리는 증세와 소음문제로 인해 환불을 받았습니다. 당시 열흘 가량 사용했던 느낌을 바탕으로 남겼던 사용기입니다. 현재 셀러론 모델은 단종되었는데요. 중상위 라인업(i3, i5)의 경우 아직까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퍼포먼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 만듬새와 디자인


  4230S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했던 적잖은 요소가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헤어라인 알루미늄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믿음직한 느낌을 줍니다. 전원버튼 및 HDD 등의 LED가 은은하고 고급스럽습니다. 



1. 성능


  체험지수는 CPU 5.8 / 메모리 5.9 / 그래픽 4.3 / 게임그래픽 5.6 / 주디스크 5.8 나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데스크탑(브리즈번 5000+ / 3G/ 내장그래픽)보다 더 좋은 점수가 나오네요. B840(1.9Ghz)도 일반적인 작업(웹서핑, 문서작업, 인강, 동영상 감상 등)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 i5 등의 고성능 CPU보다 그럴 수 있는 기한이 더 빨리 도래하긴 하겠지요.



2. 디스플레이


  4230은 12"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데요. 특이한 점은 해상도가 1280*800이라는 것입니다. 데스크탑도 16:10의 시대가 가고 16:9의 시대가 왔을 때 적잖은 분들이 아쉬워 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프로북 라인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문서작성과 웹서핑시 분명히 이득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1430z의 경우 대세해상도에 11.6"였는데 제 손을 떠난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쾌적한 느낌이네요. 검색해본 결과 패널은 AUO와 삼성제품이 사용되는 것 같던데 제 경우 2009년 생산 삼성패널이었습니다. 색감이나 선예도는 고만고만하구요. TN 아니랠까봐 평범한 좌우, 아쉬운 상하 시야각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LCD 개방각은 120도 정도입니다.



3. 사운드


SRS라고 해봐야 노트북 내장사운드겠지 싶으실텐데요. 사실 그건 맞습니다ㅋㅋ 그래도 중상 이상은 되는 것 같네요. 음량도 빠방하고 얄팍한 입체감도 잘 느껴집니다.



4. 배터리


  1430z(6셀)에 비해 가장 놀랐던(?) 점이 바로 배터리였습니다. 4230S 셀러론 모델은 4셀 배터리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실사용 3시간 안팎이지 싶네요. 모니터 밝기 어둡게 해놓은 상태에서 고스트를 뜨니 40여분만에 30%가 떨어지더군요. (물론 고스트 백업이 부하가 많은 작업임을 감안해야겠죠.) 평상시에도 방전도, 충전도 빠르네요.


  펜티엄 이상 모델은 6셀 배터리가 기본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무선수신


  딱히 흠잡거나 추켜세워줄만한 데가 없네요. 수신률 양호하고 무난합니다.



6. 키보드


  1430z의 경우 아무래도 11.6"에 경량화 울씬이었기 때문에 키 간격이 좁았습니다. 그에 비해 4230S는 키 크기도 간격도 양호한 편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방향키가 좌우는 보통크기인데 반해 상하는 각각 그 반씩이네요. 그래서 4방향키가 ㅗ자 배열이 아닌 ㅡ자 배열입니다.



7. 소음


  프로북 4xxx시리즈 사용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만듬새, 디자인, 성능, 가격 모두 만족하지만 소음이 아쉽다는 말이 많습니다. 알아보니 팬 자체가 무소음이 아닌데다 최저 rpm이 3,000정도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팬조절 유틸을 사용해도 끄기, 켜기, 최대로 켜기정도밖에 조절이 안됩니다.


  덕분에 발열 자체는 적지만 아무리 낮아도 3000rpm 이상으로 돌며 소음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000~2000대의 rpm 구간도 지원하면 좋겠지만 HP의 냉각정책 자체가 매우 보수적인 것 같더군요. 해외 사용자들의 반응도 이와 대동소이합니다.(쿨링 데이터 테이블을 만들어서 분석한 분도 계시더군요.) 

  어쨌거나 결론은 팬소음이 있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생활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사용에 무리가 없지만 독서실은 백색소음기가 없다면 어렵습니다. 도서관에 가지고 다니려고 산건데 들고 가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을 정도 수준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사용시 옆사람의 반응이 있지 않을까 내심 혼자 생각이 드는 정도가 되더군요.



8. 기타사항


  디자인과 함께 4230S를 염두에 두게 된 다른 이유는 뛰어난 확장성이었습니다. 비록 ODD 공간의 부재로 SSD의 추가장착은 불가능하지만, 메모리와 HDD등의 추가/교체를 나사하나 풀지않고 바로 할 수 있다는게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4xxx시리즈가 CPU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사용목적이라면 2~4년쯤 후에 구할 수만 있으면 CPU+램+SSD 업글로 어느정도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CPU 교체는 쉽지만은 않은 작업인데다 중고거래가 활발하지 않긴 해도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장점이라 생각이 됩니다. HM65칩셋의 경우 USB 3.0이 기본지원되지 않지만 4230S에서는 별도의 컨트롤러를 통해 USB 3.0을 지원합니다.



9. A/S


  단 열흘밖에 사용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부분을 논하느냐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키보드 방향키의 딸깍거리는 소음이 심한 편이어서 서비스 요청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만듬새에 만족했다는 부분과 배치되어 보이긴 하지만 다른 뽐뿌님들의 경우 이상없다고 하신걸로봐서 제 뽑기운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센터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방문 A/S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화해서 방문을 요청하니 이틀만에 다녀가셨네요. 환불받는 과정 자체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물론 보증기간이 끝나는 1년 이후엔 어떻게 될지가 가장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전체적으로 만듬새와 디자인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제품입니다. 계속 곁에 두고 쓰고 싶었지만 기본적으로 팬 자체가 소음이 있는 편인데다가 HP의 보수적인 냉각정책 때문에 온도에 따라 팬 속도가 탄력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점이 저에게는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당시 셀러론 모델의 가격대(30만원 후반대)에 이만한 무게(1.8kg)를 가진 모델이 없었다는 점에서 좋은 제품임에는 분명합니다.



멍교수
디지털/PC 2013. 1. 23. 18:17
,
Powerd by Tistory,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