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즐거운나의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가족/성장소설
지은이 공지영 (푸른숲, 2007년)
상세보기

공지영의 소설은 처음이다.
 
베스트셀러에 관심없지만 막연하고도 방대한 소설들 중에서 괜찮은 작품을 가려주는(질적으로는 모라도 최소한 수적으로라도 한정시켜주는) 고 목록의 도움으로 책을 고르다보면 결국 베스트셀러 독자가 되고 마는데..
 
아니 이게 아니고, 아무튼 -_-
 
부모의 이혼으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꼈던 위녕이 엄마와 함께 살면서 치유되고 모두를 용서하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세상에 모든 불행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던 이 소설은 사실 작가 자신의 처지를 모티브로 했단다. 어쩐지 나름 실감넘치더라니.
 
여류작가가 앞세운 사춘기 소녀가 화자이기 때문에 섬세한 감성에 은근 털털한 유머까지가 하나하나 참 산뜻하고 유쾌하다.
 
내가 미처 겪어보지 못한 아픔은 얼마나 되며 나는 그것들에 대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 사람일까.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진정 자신을 무너뜨릴만큼 큰 시험이 닥쳐오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알고 겸손해야된다. 들.
 
요 재밌는 이야기(주인공에게는 고통의 시간들이었겠지만)를 읽는 내내 얼마나 즐겁고 또 어떤 순간에는 벅찼던지.
 
나도 위녕에게처럼 쪼유같은 친구와, 다니엘 서점같은 마음의 보금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어떤 마음의 여유까지도.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081102 작성)

'책꽂이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가지 소원 - 박완서  (0) 2010.10.21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0) 2010.10.21
황순원 단편선(독 짓는 늙은이) - 황순원  (0) 2010.10.21
완득이 - 김려령  (0) 2010.10.21
슈샨보이 - 아사다지로  (0) 2010.10.21


멍교수
책꽂이/문학 2010. 10. 21. 17:59
,
Powerd by Tistory,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