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어떤 번역본을 선택하지?






  헤밍웨이 사망 50주년을 맞이하여...라기 보다는 저작권 만료를 틈타 많은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을 번역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나 노인과 바다의 경우 메이저 출판사인 민음사와 문학동네가 쌍벽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내로라하는 역자를 내세워서 자사의 번역본이 뛰어나다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사를 통해서도 아실 수 있겠지만, 특히나 문학동네에서는 원문의 "dolphin"이 작중의 특정 부분에서는 돌고래가 아니라 '만새기'라고 번역되어야 옳다고 주장하며 꼼꼼한 번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랑(?)은 문학동네 카페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래 두 글을 보시면 됩니다.





  이처럼 번역자의 번역 능력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정보수집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만새기라는 물고기가 우리에게 상당히 생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짜고짜 돌고래라고 할 때 우리가 받는 느낌이 만새기와는 다를 것은 분명하겠지요. 하지만 처음의 기사에서 알 수 있듯, 민음사도 2쇄부터는 만새기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민음사판을 구입하실 분들은 조금 기다렸다 2쇄가 나오는 것을 보고 구매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









  그럼 저는 어떤 것을 구입했느냐! 하면 문학동네도, 민음사도 아닌 '더클래식'이라는 다소 생소한 출판사의 책을 선택했습니다. 구구절절 번역의 질에 대해 논했지만 사실 그 이유는 엉뚱하게도 '가격'인데요. 3,900원에 무료배송+영문판 증정까지 더하니 일단 사고 볼면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더클래식의 번역본에서는 만새기를 만새기로 부르고 있기도 하구요.










  이정도 가격이라면 사놓고 나중에 여유가 되면 천천히 문학동네나 민음사판을 구매하셔도 되지 싶습니다. 특히 문학동네에서는 문고판에 이어서 양장본을 이달 말(3월 28일)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하고 있는데 문고판 예약판매때와 같이 영문판 증정 행사를 한다는군요. ^^


  기존에 문학동네나 민음사판 전집을 모아오고 계셨다거나, 한 번에 믿음직한 출판사를 선택하겠다 하시면 그들 중에 선택하셔도 좋겠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실속을 차려보고 싶다고 한다면 더클래식판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더클래식에서는 노인과 바다를 시작으로 100권의 세계문학 전집을 완성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말씀만 드릴 것이 아니라 구입하실 수 있는 링크를 띄워 드려야겠죠?






멍교수
책꽂이/신간안내 2012. 3. 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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