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입한 책들(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外)







  지난 2월 말부터 현재까지 새로 들인 책들입니다. 부지런히 읽는 편도 아니면서 허영심에 자꾸 새로 들이기만 하니 걱정이네요. 어제 마침 읽어야 할 책들을 꼽아보니 스무 권 가량이나 되더군요. 큰일입니다. 당분간은 되도록 구입을 자제하고, 어지간해선 새로 빌리지도 말고, 일단 있는 것들부터 읽어나가야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11번가에서 하루 한 권 신간 50% 할인과 이벤트로 당첨된 책들은 어찌할 수가 없네요. ㅠ.ㅠ 어쨌거나 올 봄을 함께 보낼(부디 그래야만 하는)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12년 2, 3월구입목록>





1. [에세이] 한 말씀만 하소서 - 박완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박완서 선생님이 88년 아들을 잃고 무너졌을 때의 몸부림이 기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어떠한 것도 곱게 보이지 않고, 심지어 신조차 미웠던 시기의 절절한 눈물의 기록이 벌써부터 마음을 짠하게 하는군요. 2010년 양화진 목요강좌에서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을 때 간략히 이런 개인사에 대해 언급하셨던 것이 인상깊기에 얇고 가벼운 이 책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한 페이지를 읽자마자 얼른 지금 읽고있는 책을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2. [소설]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지난 포스팅 << 2012/03/21 - [책꽂이/신간안내] -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어떤 번역본을 선택하지? >>에서 소개드렸던 더클래식의 번역본입니다. 올해로 헤밍웨이가 사후 50주기를 맞으면서 저작권이 해제되었는데요. 그래서 봇물처럼 터져나온 그의 번역본 중 하나입니다. 조금 두꺼워 보이지만 저 안에는 번역본과 영문판이 낱권으로 함께 들어있습니다. 매우 얇은 책인 셈이죠. ^^ 지금 1/4 정도 읽은 상태입니다. 아주 나중에 조금 욕심이 나면 민음사나 문학동네 판으로 하나 들여놓을까 고민중입니다. 아차, 일단 있는 책들부터 처치하기 전엔 새로 안사기로 했었죠!





3. [에세이] 생각 버리기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G마켓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4,900원)에 판매해서 덥썩 구매했던 책입니다. 요즘 잡생각이 많아지면서 마음이 날카로워져 있기 때문인지 이런 류의 책들이 끌리더군요. 예전같으면 '그래봐야 또 뻔한 이야기를 해놨겠지.'하고 무심하게 지나쳤겠지만요. 노인과 바다를 읽기 전에 심심풀이로 30%가량 읽었었는데 삶의 순간에서 쉼표 한 번 찍고, 그저 반응하기 보다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다만 구체적이기 보다는 역시나 다소 추상적이라는 것이 아쉽지만요. 현재는 제가 구입한 가격보다 500원 저렴한 4,400원에 팔고 있군요. (http://gmkt.kr/gLr-Ih)





4.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스님

  요즘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요즘은 이런 책들이 많이 끌리는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정신적인 휴식과 위로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직 읽진 않았지만 죽 훑어보니 <생각 버리기 연습>은 자기수양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 혜민스님의 책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위로할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생각 버리기 연습> 보다는 조금 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11번가에서 50% 할인을 하니 어떻게 안 살 수 있었겠어요.





5. [경제/경영] 부메랑 - 마이클 루이스

  이 책은 직접 구매한 것은 아니고, 교보문고 댓글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입니다. 2008년 이후로 여전히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융위기에 대한 분석과 신랄한 비판이 주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경제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책을 고를 땐 문학을 집어들고 말았는데, 조만간 읽어봐야 하겠습니다.





6. [소설] 1984 - 조지오웰

  너무나도 유명한 조지오웰의 1984입니다. 워낙 잘 알려진 책이라 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네요. 친구를 기다리면서 2,000원 쿠폰을 사용해 교보문고 바로드림으로 구매했던 책입니다.(가격 제한없이 2,000원 할인이라 저가 구간은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이 목록 중 가장 기대되는 책입니다.





7. [인문/교양] 지식e Season 2, 3 - EBS 지식채널e

  영상문학을 표방하며 사람들에게 지식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지식e는 단순히 순간적인 열풍이 아니라 엄연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지식e Season 7이 출간된 것을 보면 얼마나 우리 곁에 오래 살아남았는지를 알 수 있겠지요.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1, 2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Season 7 출간 기념으로 Season 1~4를 하루에 한 권씩 50% 할인을 해서 그놈의 교보문고 2,000원 할인 쿠폰으로 한 권씩 구매했네요. 쿠폰이 모자라 아쉽게도(어쩌면 다행히도...) 1, 4권은 들여놓지 못했지만 책에 숫자가 붙은 이상 풀셋으로 구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써있는건 숫자로 안칩니다. 도무지 엄두가...(T.T)





<12.04.03 추가> - 안지른다 해놓고 또 질렀습니다. 그놈의 도서11번가 T멤버십 50%때문에... T_T


8. [인문/교양]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작년 말 출간된 이후로 꾸준하게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협상법에 관한 와튼 스쿨의 인기강의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하네요. 비슷한 부류의 책들 중 그래도 현실적인 방법론을 담고 있을 것이란 기대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차차 읽어봐야죠. ^^


9. [자기계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 정철상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구입하면서 싼 맛에 같이 구입한 책입니다. T멤버십 할인까지 해서 3,500원에 위로좀 얻어보려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요즘 이런류의 책이 땡기는게 사실이군요. 정철상씨는 굴곡 많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업을 30번이나 바꾼 것으로 유명하시죠. 최근에도 블로그를 통해 경력개발, 취업, 청춘사업(?) 등에 관한 조언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상담들을 중심으로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 쓴 것 같더군요. 사실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





멍교수
책꽂이/책지름 2012. 3. 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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