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7 2세대 험난한 이베이 구매기






  제 포스팅이 다음뷰 PICK에 선정되었네요. 넥서스7 2세대 뿐만 아니라 해외구매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념으로 손가락 한 번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실로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베이 직구 방법을 알려드리지 않고, 나름 험난했던 이베이 구매기와 배송대행 기간 등에 대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분명 상황에 따라 참고하실 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때는 지난 8월 17일 새벽, 당시 누나네 집에 가있던 저는 잠이 안와서 폰으로 뽐뿌를 하던 중 넥서스7 2세대 16GB가 이베이에서 단돈 $199.99(Free Shipping)에 판매중이라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이베이에 접속해서 결제를 했더랬죠.


  그러나 이게 왠걸, 저는 분명 $199.99만 결제했는데 카드사 문자에는 $207정도가 결제된 것으로 뜨더군요. 보통 카드사 결제문자에는 실제 결제액이 뜨고 수수료는 카드 청구서에 뜨는걸로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니 VISA카드의 페이팔 이중환전 문제 때문이더라구요. 그래서 급히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결제하여 $199.99가 찍힌 문자를 받고, 셀러에게 이전 주문은 취소해달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 분 지나니 품절이 되더라구요.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다음날 셀러로부터 답장이 오기를, 실수로 두 건 모두 취소했으니 재주문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딜이 이미 품절상태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대체 뭘 재주문 하라는거냐는 답장을 다시 보내자 셀러가 저에게 난감한 딜을 제안합니다.


  미안하다, 다만 원데이딜 가격($199.99)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1. 전화로 주문하거나

  2. 다음에 다시 이베이에 판매할 때 주문하면 차액을 환불해 주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전화로 주문해보려고 스카이프로 시도해 보았으나 영어책에 밑줄 치면서 단어의 뜻과 문법을 주구장창 배웠던 주입식 세대답게 어버버하다 다시 전화하겠다고 둘러대고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_- 아... 이건 안되는구나 싶을때 즈음 그 셀러가 이베이에 더 높은 가격으로 뉴넥서스7 16GB를 올린 것을 확인해서 잽싸게 주문하고 차액 환불요청 메일을 보냈습니다.




  제가 이번에 결제한 금액은 $240.95($240.6+$4.35)였고, 배송비 $4.35는 환불 해줘도 그만, 안해줘도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정확히 배송비 포함 가격에서 $199.99와의 차액을 페이팔 환불처리 했더군요. 저는 깔끔한 처리에 대해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고, 이렇게 판매자와의 딜은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래서 현지기준 21일(수) 밤에 쉬핑이 떴고, 배송대행지에 23일(금) 오전에 들어가는걸 확인했구요.

  배대지는 몰테일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단순히 몇회 안되나마 기존에 이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였습니다.

  다만 몰테일의 경우 한국행 비행기 편성이 적은 DE(델라웨어)센터 입고분은 편성이 잦은 NJ(뉴저지)센터로 자체 픽업트럭을 통해 운송합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이전분은 당일 픽업, 이후분은 익일 픽업인데 저는 오전에 들어가서 당일(금요일)에 옮겨졌으리라 추측했지요.


  그럼 배송비를 결제하라는 문자가 대체 언제오려나 하고 기다렸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토요일 새벽에 오기를 바라마지않았건만, 안타깝게도 일요일 새벽에 오더군요. 새벽 5시가 넘은 시각에 문자소리에 깨서(원래 전화에도 잘 못일어납니다 -_-) 바로 결제하고 배송을 기다렸습니다. 다만 몰테일의 경우 (한국시간)일요일 당일 출고를 위한 결제마감시간인 새벽 2시 이후에 결제가 돼서 (한국시간)화요일에나 배송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더군요.


  오늘(27, 화) 새벽에 발송문자가 왔고, 아시아나 #OZ962편을 통해 한국으로 오는 중입니다. 근데 이 비행기가 브뤼셀을 경유하는 놈이라 내일(28, 수) 오후 4시가 넘어서 들어올 예정입니다. 아마 통관이 되어도 국내 택배사로는 모레(29, 목)나 돼야 인계가 될 것 같고 집으로는 그 다음날(30일, 금)은 되어야 들어오겠지요.



일지를 적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현지기준)

8/21(수) 23:00 쉬핑

8/23(금) 11:20 몰테일 DE센터 도착 -> 저녁에 NJ센터로 픽업 예상


(한국기준)

8/25(일) 05:22 몰테일 NJ센터 입고 문자 수신 & 배송비 결제

8/27(화) 03:12 몰테일 배송예정(현지시간 06:05 출발 비행기) 문자 수신(아시아나 #OZ962편)
            19:40 #OZ962편 JFK공항 출발(현지시간 06:40)

8/28(수) 17:56 인천공항 도착 / 하기신고 단계에서 통관정지

8/29(목) 09:21 수입신고 / 09:35 반입

09:49 부가세 결제(카드로택스) / 수입신고수리

13:45 통관완료

14:45 배달대기

8/30(금) 13:45 대망의 배송 완료!


주말을 포함해서 9~10일 정도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요일 +1일 / 입고지연 +1일 / 항공기 스케쥴로 인한 늦은 도착 -> 통관/택배사 인계 지연 +1일

이 3단 콤보가 없었더라면 벌써 받아볼때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몰테일 CA센터로 주문했으면 DE->NJ픽업도 없었고, 금요일/토요일에 배송해서 마침 국내에 오전에 도착할 항공기를 타고 왔다고 가정하면 벌써 통관이 되고도 남았을텐데 말이죠. ㅠㅠ 물론 이렇게 생각하자면 끝도 없는게 사실입니다.



총 구입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결제금액 : $244.95 (\279,234)

환불금액 : -$44.96 (-\51,130)   소계 : $199.99 (\228,103)

배송대행 : $13.28 (\15,132) - 몰테일

부가세 : \25,280

계 : \268,516


국내에서 여러가지 할인혜택으로 구매하신 분들과 엇비슷하게 들어 그나마 선방한 것 같네요. 물론 오랜 기다림이 있었지만요. ^^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성질급한 저로서는 배송대행을 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점이 물건이 어디쯤 움직여서 언제쯤 나에게 도착하느냐였기 때문입니다. 일요일+문자, 주말+결제문자 등 다양한 검색어로 예전에 주문하신 분들의 글을 찾아보기도 했구요ㅋㅋ 해외구매의 꽃은 비용절약이 아니라 기다림의 미학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주름살이 하나 더 늘어갑니다.


참고로 뉴넥서스7은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ㅠ.ㅠ



멍교수
디지털/모바일 2013. 8. 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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