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씽크패드 엣지 E430 간략 사용기








2013/01/21 - [디지털/PC] - 레노버 E430 3254-B62(셀러론 B820) 윈도우 체험지수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디지털 관련글은 더더욱 오랜만이군요. 마지막 포스팅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으니까요.

  오늘은 미루고 미루다 오래 전 사용하다 팔아치운 에이서 1430z 다음으로 들인 두 번째 랩탑을 소개할까 합니다. 14인치의 레노버 E430인데요. 일단 사양부터 볼까요.



2010/10/21 - [디지털/PC] - ACER Aspire 1430Z 첫인상과 윈도우 체험지수

2010/10/21 - [디지털/PC] - ACER Aspire 1430Z 상세사진 및 간략 사용기

2010/10/21 - [디지털/PC] - ACER Aspire 1430Z 사용기







  아시다시피 레노버 E430은 다른 랩탑 모델들과 같이 동일한 플랫폼에서 CPU, 그래픽카드 등 주요 부품을 바꾸어 보급형에서 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3254-B62의 경우 가장 낮은 등급의 보급형으로 듀얼코어 셀러론 B820(1.7Ghz, 2MB)과 내장 그래픽카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주요 스펙을 보면 4GB의 램과 500GB의 하드디스크, 유/무선 랜과 블루투스 4.0, USB/HDMI 포트 등 평범한 편입니다. 하지만 제가 레노버 E430을 높이 산 이유는 최신의 칩셋(HM77)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과 그로 인해 Native USB 3.0 포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mSATA 슬롯 및 ODD 자리가 있어 멀티부스트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E430의 상위 라인업은 ODD 포함입니다.) 특히나 CPU가 납땜이 아닌 소켓 방식이라 추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한몫 했구요. 다시 말해서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둔다면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퍼포먼스(셀러론 듀얼코어 B820, DDR3 4GB)


  웹서핑 및 인터넷 강의, 동영상 감상 등 일반적인 목적으로 듀얼코어 셀러론은 훌륭한 선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아래 등급인 B820(1.7Ghz)이긴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오래된 데스크탑(브리즈번 5000+)보다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램이 4GB인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요. 웹서핑, 음악 및 동영상 감상, 인터넷 강의, 캐쥬얼 게임 등의 일반적인 목적으로는 차고 넘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3D 게임이나 포토샵/라이트룸 등의 뚜렷한 이용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고사양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2. 무게(약 2kg)


  스펙에 2.1kg로 기재되어 있지만, 이는 ODD가 포함된 E430 상위 모델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ODD가 제외된 3254-B62 모델은 그보다 가벼울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직접 재보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실제로 2kg정도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4인치에 이 정도 가격이면 2kg의 무게는 오히려 감지덕지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가벼운 모델을 원하신다면 12~13인치대의 제품으로 가거나 14인치대에서도 예산을 더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끼고 다니기에 2kg이란 무게는 분명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항상 1,000페이지 남짓한 교재와 스프링 노트, 필기구, 어댑터 등을 백팩에 넣어 다니는데요. 오래 가지고 다니면 어깨가 아프긴 합니다. 하지만 도보 이동거리가 길거나 오래 돌아다녀야 하지 않다면 남자분들께는 (예산제약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정도이긴 합니다.



3. 소음


  사실 제가 두 번째 랩탑으로 처음 선택했던 것은 HP 4230S 모델이었습니다. 12인치에 1.8kg정도 되는 모델로 견고한 알루미늄 바디와 탄탄한 만듬새, 그리고 깔끔한 품질의 액정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아쉽게도 방향키의 딸깍거림과 풍부한(ㅠㅠ) 소음 때문에 독서실과 도서관에서 사용할 모델을 찾던 저에게는 적합하지 않더군요. 기회가 되면 4230S의 간략 사용기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E430의 소음 수준은 양호한 편입니다. 백색소음기가 달린 독서실에서는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고, 생활소음이 발생하는 도서관 역시 전혀 눈치볼 일이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모든 노트북이 그렇듯 처음 전원을 켰을 때와 간헐적으로 1~2초간 풀스피드로 팬이 도는 상황이 있긴 합니다.


  HP의 제품들의 냉각정책이 보수적으로 수립된 것 같은 인상을 받은 것이 4230S의 경우 팬의 최저 속도가 3,000RPM이나 된다는 사실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온도가 낮아도 팬은 3,000rpm으로 돌아서 항상 시끄럽더군요. 하지만 E430은 확실히 그보다 온도에 따른 팬조절이 탄력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온도가 낮아져도 팬이 아예 꺼지지는 않는 다는 점 때문에 아쉬워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군요. 하지만 제 이용패턴에서는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4. 액정화면(14인치 Matte-Type WXGA LCD)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액정입니다. 레노버 E3xx, 4xx시리즈에서 사용자들의 지적을 받은 것이 격자액정 문제인데요. 제 경우에도 처음 구입했을 때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물론 지금은 눈이 적응하긴 했지만 종종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더구나 환불받은 4230S이가 삼성 패널이어서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알아본 결과 E430에는 AUO, 삼성, LG 등 세 업체의 패널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회사의 제품이 탑재되는지는 복불복인데요. 제 경우에는 AUO가 들어가 있더군요. T.T 삼성/LG패널이 걸리신 분들께 격자무늬 액정에 관해 여쭈어 보니 화질에 불만이 없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격자무늬 액정때문에 실망했는데 다른 매장의 E430은 확연히 화질이 좋아서 구입해 보니 삼성패널이더라... 하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불만족스럽다면 나중에 이베이 등에서 패널을 구입해 교체할 수는 있지만 패널+공임이 10만원이 넘어가서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절실하진 않구요. 여러분들께선 부디 삼성이나 LG패널에 당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특징은 논글래어 패널이라 빛의 반사가 적다는 점입니다. 글래어 패널이 선명하고 생생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지문에 약하고 눈부신 느낌이라면 논글래어 패널이 확실히 반사가 적어 눈이 편하고 지문을 신경쓸 필요가 없어 편하긴 합니다.



5. 배터리 러닝타임(6cell)


  완충시 약 4시간 ~ 4시간 반 정도의 이용가능 시간이 뜹니다. 물론 활용목적과 화면 밝기 등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제 경우에는 항상 어댑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관심이 없어서 제대로 테스트해보진 못했네요. 그냥 무난한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6. 랜카드(유선 : 기가비트 / 무선 : 1x1)


  E430의 유선랜의 경우 기가비트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기가비트를 완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드물긴 하지만, 차후 네트워크 환경이 발전할 경우 분명히 이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선랜이 1x1 타입으로 최대 150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것은 분명 단점입니다. 어차피 유선인터넷도 최대속도가 100Mbps밖에 안되는데 이게 무슨 문제가 될까 싶으실 수도 있겠는데요. 실제로는 접속속도가 최대 72Mbps밖에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300Mbps까지 지원하는 2x2 타입 랜카드의 경우 N타입 공유기에 접속하면 150Mbps로 뜨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N타입 신호의 최대속도가 나지 않고 있지요. 측정을 해 보니 초당 4~5MB/s 정도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동성을 중요시하는 랩탑의 특성상 무선랜카드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물론 무선랜카드도 교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단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무선랜카드를 구해야 하고, 만약 구한다 하더라도 바이오스에서 허용되지 않은 랜카드 장착시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물론 이러한 화이트리스트를 제거하여 사용이 가능하게끔 개조되어 있는 바이오스가 사용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바이오스 업데이트시에는 새로운 개조 바이오스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생깁니다.



7. 하드디스크(WD BLUE 500GB, 5400rpm, SATA3)


  말씀드린 것처럼 메인보드가 최신칩셋(HM77)인 만큼 SATA3을 무리없이 지원합니다. 하드디스크는 5400rpm짜리 웨스턴디지털 블루 500GB가 들어가 있는데, 이 웬디 블루가 헤드파킹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이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공급을 줄이거나 차단하고 파킹을 하는 것인데요. 일반적인 사용중에도 이런 기능이 작동해서 딸깍거리는 소음이 발생함은 물론, 잦은 헤드파킹으로 인해 내구성에 악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사용자들에게서도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지만, 웬디에서는 딱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데스크탑용의 경우 wdidle3라는 웨스턴디지털사의 유틸리티를 통해 도스모드에서 APM모드를 비활성화(disable)시킬 수 있지만, 노트북 하드의 경우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다소 불편하지만 quite hdd라는 유틸리티를 대안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시게이터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com012/70135570193)


  일단 저는 quite hdd를 시작프로그램에 등록해서 헤드파킹 문제를 피하고 있긴 합니다만, 구입과 동시에 SSD를 장착하실 분들께선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우실 것입니다.



8. 지문인식장치


  레노버 E430시리즈는 터치패드 오측에 지문인식장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셀러론 모델인 B62의 경우 원가절감 때문인지 이 옵션이 빠져있더군요. 있다면 윈도우 로그인시에 상당히 편리할텐데 개인적으로 좀 아쉽긴 합니다.



  이렇게 레노버 E430의 셀러론 모델인 3254-B62를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띄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분명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지금까지 설명드린 셀러론 모델의 경우엔 더더욱 그런데요. 그러면서도 확장성이 뛰어나서 부품 하나 둘 업그레이드 하는 맛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듬성듬성한 사용기이기 때문에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3/01/21 - [디지털/PC] - 레노버 E430 3254-B62(셀러론 B820) 윈도우 체험지수




멍교수
디지털/PC 2013. 1. 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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