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과연 새누리당에 복당할 수 있을 것인가?






  413 총선이 끝난지 벌써 1주일이 되어갑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유례없는 여소야대 국회가 구성되기 직전인데요. 총선 전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탈당해서 스스로 원하는 지역구의 후보자로 나섰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물론 당 지도부의 공천권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길을 찾아간 사람들에게 복당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승민 당선자를 위시하여 탈당파들이 적잖이 당선된 것이 사실입니다. 유승민 당선자 외에 꼽을 수 있는 것은 인천 중동강화옹진 지역구의 안상수 당선자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웃기지만 안상수 후보의 공약은 복당이었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기호 1번 새누리당의 배준영 후보는 탈당파들의 복당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어필하는 웃지못할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지역구에서 공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던 후보들이 당 지도부의 공천권을 무시하고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었는데요. 이들은 모두 충성스럽게도 새누리당에 복귀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딜레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죠.

 

  애초에 공천에 불복한 사람들에 대한 경고로 만약 당선되어 복당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이번 총선 결과가 근소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에 의석수가 뒤지고 있는 새누리당으로서는 한 석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받아들이자니 당 지도부의 위신이 살지 않고, 거부하자니 앞으로의 정국에 주도권을 차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결국 새누리당은 그들의 복당 의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들은 정당이기 보다는 이익집단에 가까운 면이 많기 때문에, 명분보다는 국회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실리를 추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당의 권위를 무너뜨린다는 딜레마를 극복하기는 힘들겠지요. 어떤 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기기 위한 선거'를 추구한다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일지도 모릅니다...만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 씁쓸하긴 하네요.

 

  새누리당은 모처럼 이런 딜레마에 빠졌고,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깨어날 수록 이런 모순을 간파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소신, 정치철학이 사실은 전근대적인 것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그것을 고수한다면 향후 10년 혹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둡다면 적어도 20년 이내에는 사라질 정당임에는 분명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진보의 역사였습니다. 여러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개개인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대한 대답을 조금씩 깨우쳐 가는 과정이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는 다소 감정에 치우쳐져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언젠가는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화되고, (북한의 정치경제체제가 아닌 순수한 사상으로서의) 공산주의가 논의될 때 정치적 사회적 다양성이 살아 숨쉴 수 있으리라 봅니다.



멍교수
공부방/정치보기 2016. 4. 1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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