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서점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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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책을 사지도, 심지어 빌리지도 않고 있는 것부터 읽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던게 불과 몇일 전 일인데요. 오늘 도서관에 나가는 길에 동인천 헌책방 골목의 '아벨서점'에 들렀다가 예상치도 않게 네 권이나 집어오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소유냐 존재냐>를 사려고(애초에 뭔갈 살 생각이었죠 -_-) 아벨서점에 들렀습니다. 지난번에 갔을 때 그 책이 꽂혀 있었던 걸 기억해 냈거든요.
그런데 박완서 선생님의 책장을 흘깃 보니 저번에 보지 못했던 책이 무려 세 권이나 있더라구요. 흥분한 마음에 끄집어 내 보니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한 말씀만 하소서>가 구판으로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농담>은 아직 저한테 없는 작품이었구요.
결국엔 물질적 소유욕이 인간 삶의 본질에 앞서는 세태를 비판한 <소유냐 존재냐>를 저의 소유욕을 발휘하는 가운데 집어왔으니 이보다 더 큰 모순이 있을까요.
특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1992년에 출간된 초판입니다. 물론 1쇄는 아니지만 2쇄는 되니 선방한건가요. 이렇게 오늘도 책에 대한 소유욕만 늘어갑니다. 읽어야 할 책이 늘어 늘어 가는군요. 그래도 오늘은 4권 중 반은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며 스스로 위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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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책지름
2012. 4. 3.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