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D]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사진전 - WORK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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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IN PROGRESS (Karl Lagerfeld)
2011. 10. 13. ~ 2012. 3. 18.(종료)
대림미술관(서울시 종로구)
칼 라거펠트 사진전 마지막날을 맞은 대림미술관의 모습입니다. 작지만 알찬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대림미술관에서 약 5개월동안 열렸던 칼 라거펠트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3월 20일에 다녀왔는데요. 공식적인 전시기간은 3월 18일까지였지만 3월 19, 20일 양일간은 SK텔레콤에서 T고객들만을 위한 무료관람 행사를 해서 옳타구나 하고 들렀습니다.
지금까지 관람해 본 사진전은 2005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展>과 2010년 동일한 장소에서 열렸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展>인데요. 그 두 전시회의 경우 사실 말 그대로 사진으로 잘 알려진 작가와 단체였습니다. 물론 칼 라거펠트 역시 유명인이지만 사진작가로서 보다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반신반의 했지만 사실 미술가와 디자이너야말로 사진을 유용한 도구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감각을 발휘하여 역시 훌륭한 사진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사진보다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도구적 목적에 가깝게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크기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감이 특히 인상적인 사진이었습니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브레송, 최민식, 매그넘, NGC 등 전통적인(?) 사진에 길들여져 있었고, 그것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제가 기대하고 갔던 종류의 사진들이 주가 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어긋났을 망정 (기대에) 못미치진 않았던 훌륭한 전시회였습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것처럼 회화적이거나 잡지 화보에 가까운 사진들 뿐 아니라, 사실 제가 예상하던 종류의 사진들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을 감각적인 구도로 담아낸 사진 등이 그것들인데요. 아무리 도구로서 손에 쥐었더라도 카메라를 집어든 이상 그런 숙명을 피해갈 순 없었나 봅니다.
네이버 포토갤러리에서 칼 라거펠트 사진전에 관한 사항과 그의 사진작품들을 간단하게나마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더군요. 전시회를 관람하고 싶었지만 가볼 수 없었던 분들께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포토갤러리 : 칼 라거펠트 사진전 WORK IN PROGRESS 소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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