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가슴 아픈 사랑을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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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애정극 속의 주인공이었던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연이 되거나, 심지어 관객이 되어버리기도 하지요. 함께하던 여배우가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며 새로이 흥행하는 희극속 주인공이 되는 비극을 지켜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형씨도 잘 알겁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자릴 뜨지 못하고 대본을 만지작 거리며 내 차례를 기다려 보아도 돌아나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말겠지요. 내가 지켜봐주지 않아도 그들은 최소한 당분간은 지금처럼 흥행할 것이며, 또 시간이 되면 적당히 막이 내리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슬픈 것은, 앞으로의 결과가 어찌되건 이미 나라는 존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단 사실입니다.
(11040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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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문학
2011. 12. 13. 14:13